GA4 필수 코스 강의를 론칭한지 이제 딱 한 달이 되었다. 디지오션이란 브랜드를 창업하고 지금까지 7개의 강의를 제작했다. 그 중 단연코 가장 오랜 시간에 걸쳐 제작한 GA4 강의. 강의 제작 과정과 함께 한달 동안의 수익 그리고 진행한 마케팅 캠페인을 기록으로 남겨보려 한다.
많은 공을 들여서인지 혹은 2년만에 새롭게 만들게 되서인지, 이전과 비교하여 론칭 후 반응과 결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게 되었다. 한달의 결과를 살펴보며 이전에 강의를 만들 때도 이렇게 기록을 했더라면 비교할 데이터가 있어서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앞으로 사업을 운영하며 남길 예정인 일지나 기록들이 우선적으로는 창업가로서 스스로에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더불어 창업을 희망하는 분들에게는 사업을 성장시켜가며 겪는 과정을 공유하는 것이 의미있을 것 같다. 나처럼 본업이 있지만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는 직장인에게는 '이런 사이드도 있구나'하는 하나의 좋은 예시가 될 수 있을 듯 하다.
마지막으로 디지오션의 수강생이나 잠재고객인 마케터분들께는 내가 한개의 강의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지에 대해 보다 상세하게 알려드릴 수 있는 값진 기회가 될 것이다.
타임라인
2022년 10월 - 강의 제작을 위한 본격적 리서치
2023년 1월 - 강의 커리큘럼 구상 시작
2023년 3월 - 본격 제작 시작
2023년 4월 11일 - 디지오션 공식 론칭
2023년 4월 21일 - 인프런 론칭
GA4 강의는 사실 2020년 말 '미니 강의'의 형태로 개강을 했었다. 막 GA4가 도입되는 시기였고 이전 버전인 GA3에서 GA4로 이동하는 분들께 간단하게 두 버전의 차이를 설명하는 30분짜리 짧은 강의였다. 미니 강의 개강 후, GA4에 많은 변경 사항들이 있었고 2022년 말 즈음에는 이전 버전(GA3)이 2023년 7월로 서비스 종료된다는 안내가 있었다. 정규 강의를 만들 생각은 계속 하고 있었으나, 현생이 바쁘기도 했고 실제로 본업에서 GA4를 써보고 나름 공부도 하느라 시간이 지체되었다.
2022년 10월 즈음부터 마음 먹고 강의 제작을 위한 리서치를 시작했고, 1월부터 커리큘럼에 대한 그림을 그린 후, 3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제작을 시작했다. 전반적인 마케팅이나 홍보를 제외하고 제작 과정만 보면 크게 '슬라이드 제작 → 스크립트 작성 (일부 강의만) → 촬영 → 편집 → 업로드'의 과정으로 이뤄진다.
판매 결과
결과물: 8시간 분량의 강의 + 보조 자료
4월 11일에 먼저 디지오션에서 공개했고, 4월 21일에 인프런에도 공식 오픈이 되었다. 디지오션 론칭 기준 한달 동안 약 300만 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마케팅 캠페인
작은 규모이지만 이번엔 강의 론칭 전 캠페인을 진행해보았다. 이메일이 주요한 채널이었고, 인스타 광고, 검색 광고 그리고 웹사이트 팝업도 활용했다.
총 광고 비용: ₩307,633원
구글애즈 검색 광고 (4/5~5/10 - 현재도 운영중)
타겟팅 (키워드): GA4 강의, 구글애널리틱스 강의, GA4 설치, 구글애널리틱스4 강의
총 비용: ₩165,000원
성과: 노출 878 / 클릭 65 / CTR 7.39% / CPC ₩2,550 (전환 8.5 / CPA ₩5,240)
비고: 5/1 기점으로 전환 액션을 '구매'에서 '체크아웃 버튼 클릭'으로 전환
인스타 광고 (4/14~4/29)
타겟팅: 기존 고객 정보를 업로드하여 생성한 유사고객 1% vs. 사이트 방문자 리타겟팅두가지로 진행
총 비용: ₩142,633원
성과: 노출 11,669 / 도달 7,495 / 클릭 302 / CTR 2.59% / CPC ₩472
비고:
4/27 기점으로 리마케팅 광고 그룹 중지
두가지 광고 그룹 모두 광고소재 A/B/C의 반응이 비슷했으나, 플랫폼에서는 자동으로 C 소재로 최적화 됨
광고 소재 A
광고 소재 B
광고 소재 C
ROI 분석
강의 판매에는 원가가 들지않기 때문에 내가 투입한 시간/노력을 제외하고 광고비와 한달치 마테크 툴 사용비를 투자액으로 설정했다. 또한 지식 창업 특성 상, 시간이 지남에따라 더 많은 수익이 발생하게 되면서 이 ROI는 계속해서 증가하게 되는 구조다.
ROI = 투자액 / (매출 - 투자액) = 581%
느낀점/배운점 정리
당장의 단기적 수익만 본다면 ROI가 낮다고 판단할 수도 있지만, 장기적 투자의 관점에서는 굉장히 안정적이고 아웃풋 효율이 좋은 투자다
시간과 노력 이외의 자본이 크게 들지 않기에 수익율 정확히 계산하는 건 어려웠다 (원가가 있는 제품보다 마진율은 높지만 시간에 대한 기회비용 고려가 필요하다)
더 적은 시간을 들여 더 효율적으로 성과를 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동일한 시간으로 확장하려면 어떻게 운영해야할까?
제작할 때는 기간 정해서 빡시게 쳐내는게 훨씬 효율적이다 (매일 꾸준히 하려다보면 일정 늘어짐)
처음으로 월 기준 자사몰 수익이 인프런 수익 초과했다
그 이유는 자사몰 마케팅을 했기 때문 - 그냥 내버려두고 수익이 올라가길 바라는 건 도둑놈 심보!
론칭 전 홍보가 중요하다 (마치 애플 새 제품 론칭처럼 계획적으로 준비하면 론칭 후 성과도 오를듯)
한정 기간 할인을 할 때, 마감 전에 판매가 몰리는 현상은 의외로 없었다
디지큐 구독자의 구매 전환 수가 구독자 수 대비 낮았다 (16개)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 - 오픈율 개선? 구독자가 반드시 페르소나와 일치하지 않을 가능성 분석!
자사몰의 경우 기존 수강생의 구매 전환이 많지 않았다 (4개)
왜일까? 어떻게 강의 재구매율을 높일 수 있을까?
이렇게 기록해보는게 처음이라 이전과 비교할 데이터가 없어서 아쉬웠다 - 앞으로 꾸준히 기록하여 벤치마크로 사용하자
마케팅 규모가 작고 활동량이 제한적일수록 광고 성과 판단이 쉽다는 걸 알게 되었다 (상관관계 증명이 쉬움)
확실히 회사에서 돈쓰는 것보다 마음이 편했고, 어느 방식으로든 언제 효과를 보든 결국은 도움이 될거라는 확신이 있는지 여부가 마케팅 향방을 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듯하다
이 점에 있어 GA4로 간접적인 마케팅 성과를 확인하는게 도움이 되었다
회사에사도 이런 방식으로 특정 채널의 기여도를 증명할 수 있을까? (회사는 정확하고 단정적인 데이터를 요구하는 경향이 있음)
의외로 제품 금액이 낮은 편인데도 광고를 통해 구매 전환을 발생시키가 어려웠다 (역시 이론과 실제는 다르다)
그러니 회사에서 마케팅하는 천만원~억 대의 계약은 당연히 바로 전환되는게 아주 어려운 일이다
광고 운영 관련
소재를 만들 때 전략적인 메시징이 필요하다
오가닉 소재를 그대로 쓰지 않고 광고용 소재를 만들면 더 효율이 높을 것 같다
리마케팅이 항상 더 효과가 좋은 건 아니다 - 오히려 유사고객 반응이 더 좋았다
구매 완료를 전환 목표로 설정하니 적은 예산으로는 데이터 수집이 매우 어려웠다
체크아웃 버튼 클릭으로 전환 후 검색 광고의 CPA를 비로소 확인 가능해졌다 (5,740원)
비록 의도가 높은 전환 액션은 아니지만 광고의 효율을 이해하는데는 충분히 도움이 되었다
Next Steps
올해 하반기 강의 제작 & 마케팅 플랜 로드맵 작성
(예) 하반기 디마 실습 강의랑 연계한 부트캠프 론칭
할인 종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판매를 유지할 수 있는 마케팅 방안 고안
(예) 웨비나, 너쳐 이메일, 블로그 콘텐츠, 광고, 무료 이북 활용, 미니 코스 연계하여 업셀 등
광고 소재 다양화하여 테스트 & 일정 금액 광고에 투자 → 장기적/간접적 ROI 분석
적극적으로 후기 수집하고 상세 페이지에 추가
꾸준히 마케팅 테스트와 프로모션 결과 기록해보기
‘프로세스 이코노미’를 적극 활용하여 강의 제작/마케팅/사업 과정 콘텐츠화